농협, 해외전용 체크카드
롯데, 라이프 스타일 특화 카드
다른 카드사도 맞대응 전략
[ 이지훈 기자 ] 고객정보 유출로 영업이 제한됐던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모집에 나선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모집과 부수업무를 금지당한 지 3개월 만이다. 영업정지 기간 중 이탈고객 165만명, 1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카드사는 신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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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포인트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가온카드’와 훈민정음 체크카드 신상품인 ‘KB국민 정 체크카드’를 5월 말께 선보인다. 가온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전달 이용실적이나 적립 한도에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5%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원카드형 신용카드다. 정 체크카드는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이용 때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쇼핑 특화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8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재개했다.
NH농협카드는 이용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이 가능한 범용 신용카드와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을 겨냥한 해외전용 체크카드 등 두 장의 신상품을 19일 내놓는다. 6월부터 TV·인터넷 광고도 시작한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 상품을 5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카드모집인을 늘리고 포인트 적립 및 가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 다른 카드사들도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상품을 5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회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를 최근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 슈퍼콘서트를 오는 28일 개최하고, 자사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여행도서관을 여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