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출자금 충당 목적
이민주 회장도 개인회사 통해 증자 참여
이 기사는 05월13일(19: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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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거부’ 이민주 회장의 벤처캐피털로 유명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대표 신기천)가 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13일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6억3400만원(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충당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았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며 예정발행가는 939원이다. 오는 7월 23일부터 청약을 받고 같은달 31일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 14일이다.
에이티넘의 최대주주는 이민주 회장의 개인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로 32.1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에 맞춰 산정된 신주를 전액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는 자신들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금을 대기 위해서다. 지난달 벤처캐피털 역대 최대 규모인 2030억원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는데, 이중 일부를 고유계정(PI)을 통해 직접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 대표는 “현재 보유중인 현금 및 기투자 자산을 매각해도 출자금을 조달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투자자산을 매각하고, 유동성을 한층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율을 30%로 적용한 점과, 회사의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많은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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