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서울 천호동 집창촌 및 천호시장 주변이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건축위원회에서 천호동 천호뉴타운1구역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 건축안(건축심의)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발표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노후화된 상업·공업지역을 재개발해 도심(부도심)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다.
대지 2만8717㎡인 천호1구역에는 최고 높이 40층의 주상복합 999가구(전용면적 23~130㎡)와 판매·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117가구가 건립된다. 또 어린이집과 경로당, 작은 도서관 등 문화·복지시설도 마련된다. 인근 지역의 도시환경까지 개선하기 위해 구역 남쪽의 천호 로데오거리와 한강로를 연결, 공공보행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커뮤니티 시설도 넣어 열린 아파트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2016년 6월 착공해 2019년 중반 완공할 예정이다.
천호뉴타운에선 7개 구역 중 해제 절차를 밟는 4ㆍ7구역을 제외한 5개 구역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작은 2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행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3구역도 최근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주민투표를 거쳐 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5구역은 현재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낡은 뒷골목과 재래시장을 이웃과 공유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함으로써 도시환경 정비사업의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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