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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코스피, 2000선 '턱밑'…반등 추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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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나 기자 ] 코스피지수가 2000선 턱밑까지 올랐다. 지난달 원화가치 급락 충격으로 주저앉았던 국내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번 반등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2포인트(0.63%) 상승한 1995.4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복귀한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942억 원 우위다. 투신권(115억 원)을 중심으로 기관도 42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2000선 돌파를 넘어 '착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환율 부담과 중국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려 1021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중국의 4월 고정자산 투자,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들은 모두 저조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영향력이 커진 만큼 외국인의 동향과 원화가치 상승 속도를 증시 방향성을 가늠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했던 시기에 대부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세는 상단에 위치했지만 이번에는 외국인의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며 "원화강세로 외국인의 환차익 욕구가 커지면서 코스피도 2000선 안착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 괴리도 및 주가의 변곡점은 서로 일치하는 특성을 갖는다"며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주가도 조정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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