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가수 구자명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구자명은 지난 13일 새벽 5시 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차도 입구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구자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3%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자명이 음주운전 사고 직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했다. 또한 구자명이 퇴원하는 대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구자명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출연 중인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은 "논의 끝에 구자명을 하차시키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일(13일)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분에서도 구자명은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방송분에서는 통편집이 됐다.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구자명은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 이후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넓히며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과 동시에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고 음반 발매 등 향후 일정에도 상당부분 차질이 빚어졌다.
구자명은 지난 2007년 남북 청소년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제 2의 박지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축구선수 생활을 중단, 이후 생업으로 배달 일을 해온 모습이 '위대한 탄생2'를 통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 구자명은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내 결국 해당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선수가 아닌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편 구자명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자명, 음주운전은 용서가 안 됩니다", "구자명, 자숙하세요", "구자명, 한동안 TV에서 못 보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