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연인들을 위해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커플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비트윈’이 일본 시장 진출 1년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비트윈을 운영하는 VCNC는 비트윈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익사업에도 나섰다.
12일 VCNC에 따르면 비트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일본에서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일본 회사들이 내놓은 커플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이미 많지만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은 건 비트윈이 처음이다.
비트윈은 201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 청년 창업가인 박재욱 씨(사진)가 친구 네 명과 함께 만든 세계 최초의 커플용 SNS다. 출시 당시 포브스 CNN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시험 버전을 내놓은 지 2년 만인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700만건을 돌파했다. 연인들만의 폐쇄형 SNS라 수익사업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정보기술(IT) 회사인 디엔에이가 투자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일본 글로벌브레인, 미국 500스타트업 등이 비트윈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VCNC 관계자는 “최근 유치한 투자는 비트윈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VCNC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윈 플랫폼을 활용한 첫 수익사업에도 나섰다. 커플을 대상으로 한 ‘기프트샵’ ‘모바일 쿠폰샵’ 등이 1단계 사업으로, 연인끼리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스타트업의 고민인 수익화 모델 실험이 성공해 앞으로 비트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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