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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 "정몽준 의원 아들 '막말'에도…"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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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 121명 성명'

MBC 기자 121명이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기자 121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세월호 취재를 진두지휘해온 전국부장이 직접 기사를 썼고 최종 판단해 방송이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비이성적, 비상식적이고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이 MBC 기자들에게 있다"며 "해경의 초동 대처와 수색, 그리고 재난 대응체계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정부 책임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MBC는 그 어느 방송보다 소홀했다.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막말'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유독 MBC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MBC 기자들은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한 결과, 세월호와 관련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는가 하면, '구조인력 7백 명' '함정 239척' '최대 투입' 등 실제 수색 상황과는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다"고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MBC 기자들은 "실종자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물론, 국민들에겐 큰 혼란과 불신을 안겨줬으며, 긴급한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는데도 일조하고 말았다. 이점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신성시하는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겠다.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MBC 기자 성명 소식에 네티즌들은 "MBC 기자 이제라도 반성하니 다행이다", "MBC 기자 KBS기자들 모두 반성하길", "MBC 기자, KBS 기자 뉴스 맨처음 등장하는 소식보면 이럴만도 하죠", "MBC 기자들 정말 바뀌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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