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월드컵 앞두고 서둘러
[ 이현진 기자 ]
신규 아파트 분양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이번주 전국에서 1만4843가구 아파트를 내놓는다. 주간 단위로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달 초 장기 연휴가 끝났고 내달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 사이 기간인 5월 중·하순에 집중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2~18일)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17개 단지, 1만4843가구에 이른다. 주간 분양이 1만가구를 넘긴 건 작년 11월 셋째주 이후 25주 만이다.
14일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 B9블록에서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1206가구) 청약을 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58만원이다. 금강주택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분양에 나선다. 전용 60~84㎡의 827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11만원이다. 같은 날 대림산업과 삼호는 부산 민락동에서 ‘e편한세상 광안비치’(396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50만원대로 정해졌다.
15일에는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서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이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서 ‘당진 힐스테이트’(915가구) 청약에 들어간다.
16일에는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한강 센트럴자이’를 선보인다. 총 4079가구(전용 70~102㎡) 중 이번에는 3481가구 청약을 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73만원이다.
모델하우스는 일성건설의 서울 마곡동 오피스텔 ‘마곡나루역 일성트루엘플래닛’ 을 비롯해 수도권(2곳)과 지방(5곳) 등 7곳에서 문을 연다.
분양마케팅업체인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사장은 “다음달 초 지방선거가 있고 곧바로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가량 진행된다”며 “모델하우스 개장에서 계약까지 1개월 가까이 걸리는 만큼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