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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vs 김진표 '경기지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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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3
수도권 대진표 속속 확정

정병국 누른 남경필 "수도권 규제완화 나설 것"
安측 김상곤 꺾은 김진표 "박근혜 정권 심판해야"



[ 이정호 / 고재연 기자 ] ‘쇄신·개혁’ 이미지를 가진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50)과 ‘경험·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68)이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승부에 나설 여야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두 후보는 경복고 선·후배 사이로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큰 흐름이 바뀐 경기도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남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562표를 획득, 경쟁자인 정병국 의원(1048표)을 눌렀다. 당초 당 원내대표 자리에 뜻을 뒀지만, 선거 승리를 위한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었다.

1998년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하면서 치러진 수원시 병(팔달구) 보선에서 젊은 나이(당시 33세)로 승리한 뒤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 성향을 지키면서 당 쇄신과 개혁을 요구해왔다.

남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상처가 너무도 크다”며 “하지만 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하며, 새누리당이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야당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나 세월호 참사로 찢어진 국민을 하나로 합쳐서 아름다운 선거를 펼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야당과 소통하는 ‘작은 연정’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민·관 공동 펀드를 만들고, 과감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뽑힌 김 후보는 다양한 공직·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준비된 도지사’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1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보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친 지지율에서 48.2%를 얻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30.7%), 원혜영 의원(21.1%)을 꺾었다.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물인 김 전 교육감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무상버스 정책이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조차 공격을 받은 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13회)로 공직에 입문한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무조정실장을,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3선에 성공했다.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한 버스 준공영제와 일자리 창출 관련 예산 투입 확대, 도내 첨단산업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경제는 살리고 걱정은 줄이고 새 희망을 만드는 든든한 경기지사가 되겠다”며 “오만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 심판을 경기도에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정호/고재연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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