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13)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읽고 있다. 이번 호의 답변으로는 “면접이란 자신의 스토리를 열정과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한 이유로 고려대가 밝힌 내용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가 기대하는 바람직한 고교생활이란’ 질문에 대하여 고려대는 “창의와 인성을 소홀히 다루는 학교생활은 교육의 본질을 빗겨가는 모습이다”라고 하면서 “바람직한 고교생활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 자질 등을 점검하고 파악하면서 진로를 계획하고, 학교 공부와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주위를 돌아보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사회에 대해 성찰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정신과 역량을 키우는 자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면접에 대한 답변은 자신의 활동을 근거로 하는 스토리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Ⅱ. 면접문제의 채점요소
이전 호에서 1.개인의 관점 2.현실관심도 3.협력정신 4.학과 적합성을 면접문제의 채점 요소로 언급하였다. 이어서 5. 문제 접근방식 6. 열정적 표현력을 설명해보자.
5. 문제 접근방식
면접은 교수님의 질문과 지원자의 답변, 그리고 답변내용을 그 구성요소로 하고 있다. 이때, 교수님은 학생의 문제 이해도와 그 접근방식을 알아보고 싶어한다. 대학수업을 잘 이수하고, 정보화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문제분석방식, 논증방식, 비판적 사고방식, 창의적 해결방식을 문제 접근 방식의 내용요소로 한다.
1)문제분석 방식이란 교수님의 질문을 들었을 때, 그 문제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때 사용된 개념어와 학술적 가치는 무엇인지, 이 질문의 의도는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답변의 “구조를 짜는 체계성”이라고 볼 수 있다.
2)논증방식이란 이러한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문제분석을 통해서 파악한 개념어의 의미, 학술적 가치, 질문의 의도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증명이라고 볼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해야 하고(명확성), 이 답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나 사실을 통하여(객관성) 하나하나 단계적으로(단계성) 증명하는 것이다(증명성).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 접근(합리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완벽한 증명내용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고3의 인식수준은 높지 않고 기초 공통 지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인 경우에는 증명으로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사용해도 된다. 물론, 객관적으로 존재함에 증명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구체성) 즉, 논증방식으로 측정하는 것은 ①명확성 ②객관성 ③단계성 ④증명성 ⑤합리성 ⑥구체성을 그 요소로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비판적 사고방식이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나,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를 말한다. 단지 상대의 의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공격지향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의 주장(의견 요소)과 근거(사실 요소)에 대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균형감 있게 파악하고 이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문제제기하는 문제의식을 말한다.
교수님이 대학생 또는 연구자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자질이다. 또한 변화가 심한 정보화시대에 더욱 필요한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어야 창의력이 현실적으로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고방식의 평가시 ①의견과 사실의 분별능력 ②긍정과 부정의 균형성 ③문제 제기성 ④의견의 타당성 ⑤사실의 신뢰성이 채점 포인트가 된다.
4)창의적 해결방식이란 교수님의 질문에 대하여 자신의 경험과 현실적 이슈 또는 다각적인 관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현실 적용 가능성이 크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결국 면접문제가 일반적인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이슈를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대학교의 수업 목표는 고등학교 수업목표와 다르다. 고등학교의 수업이 기초 공통지식에 대한 전달을 목표로 하는 반면, 대학교 교육은 지금 현실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 전문 지식 전달과 현실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발견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수님은 면접 지원자에게서 이러한 현실적 이슈에 대한 관심과 현실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탐구하는 자세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창의성이라고 해서 새롭고, 특이한 것이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를 치밀하게 논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령 새롭거나 특이하지 않더라도 논증하는 방식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창의성으로 본다.
6. 열정적 표현력
열정적 표현력이란 교수님의 질문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대답하는 태도를 말한다. 매끄럽고 멋있고 학술적인 개념어를 과다하게 나열해서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학생을 교수님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고3의 수준에서 투박하지만, 주어진 질문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의 답과 이유를 말하되, 자신감 있는 표정과 발음, 성량을 가지고(자신감) 정확한 문맥에 맞는 어휘(정확성)로 지원한 학과에 대한 열정이 나타나면(열정성)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추가질문에 대해서도 그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좀 더 심도 있고 구체적으로 근거를 제시해서 교수님과 지원자 간 의사소통(소통성)이 원활하게 진행됨을 보여주면 된다.
이때, 하나의 문제에 대한 답과 이유를 하나의 스토리(스토리성)를 형성하여 군더더기 없이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정적 표현력의 평가시 ①자신감 ②정확성 ③열정성 ④소통성 ⑤진실성 ⑥스토리성을 채점 포인트로 하고 있다. 이 열정적 표현력은 평소에 조금씩 대비해야 한다. 이는 습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Ⅳ.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1) 친구들과 면접 연습을 해 봤는데, 친구가 질문을 하는 데도 떨리고, 머리가 멍해져요...어떻게 하죠?
=면접시험의 목적 중 하나가 ‘학생이 당황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이기도 해요. 이때 무의식적인 학생의 내면이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평소 말투나 마음가짐, 위기시 대처능력이 중요하답니다. 학생처럼 질문을 받았을 때 멍해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뭔가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에요.
면접시험을 통해 합격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지만, 너무 결과에 치우치는 경우 떨림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시험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들으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질문의 단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그리고 그 단어가 나타내는 의미를 생각하는 거예요. 이때 이것이 현실 이슈와 연결된다면 좋겠지요. 아니면 자신의 경험, 활동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뒤 문제가 기억이 나므로 머릿속에 있는 단어 개념에서부터 말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만약 질문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나면, 즉시 “죄송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질문해 주시겠습니까? (공손하게)” 라고 되물으면 된다. 이 정도는 교수님도 학생들을 배려한다. 문제가 기억이 안 나는데, 대답하려고 하면 당연히 당황하게 된다. 꼭 되묻기를 하기 바란다.
2)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요.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언제부터 준비하면 되나요?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없을까요?
=자기소개서 준비에 대한 답변은 스토리면접 9회를 참고하면 되리라 봐요. 면접은 친구들과 팀으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실전 면접처럼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하는 것이 더욱 좋겠지요. 기간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능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일찍 시작하는 경우에는 면접준비시간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되요. 하지만, 늦어도 6월모의고사가 지나고 고등학교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되요. 단기간에 집중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최소한 기말고사 이후부터 준비해서 2달 정도는 준비하도록 하세요. 여름방학을 이용하면 좋겠지요.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과 팁은 ‘현민선생님의 스토리면접 칼럼’을 출력해서 모아두고 읽으면 된답니다.
현실 시사에 대한 이슈가 궁금한 학생에게는 “굿바이 논리야 (신동열 지음)”라는 책을 권합니다. 앞으로 틈틈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본 코너에서 제시하도록 할께요. 면접시험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철저한 준비가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합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세요.
(대입컨설팅 및 설명회 문의, 학생부종합전형 및 면접 특강 문의, 자소서 특강 문의도 가능합니다. 문의사항 및 칼럼내용질문은 이메일이나 S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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