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게임회사 선데이토즈가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애니팡2’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8일 코스닥시장에선 선데이토즈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10.19% 급락했다.
선데이토즈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403억66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332.1% 늘어났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3% 증가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영업이익인 173억원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1월14일 출시한 애니팡2가 결정적이었다. 똑같은 모양의 동물 블록을 세 개 이상 연결하면 없어지는 퍼즐게임인 애니팡2는 출시 3개월 만에 9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고 하루 사용자 수(DAU)가 470만명에 달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4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게임 2위에 올라있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재무담당 이사는 “이번 성과는 애니팡2의 다운로드 수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라며 “애니팡 사천성의 대만 서비스에 이어 다른 애니팡 시리즈도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오는 6월에는 신작 ‘아쿠아스토리’ 출시가 예정돼 있어 회사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이날 10.19% 급락한 1만4550원으로 마감하며 실적 기대감에 기댄 지난 1주일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게임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2분기에도 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애니팡2와 비슷한 ‘캔디 크러쉬 사가’를 개발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13.38% 급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