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인치 대화면에 7mm대 두께 구현…최대 용량 배터리
UX 디자인 강화…'라이브 업' 등 편의 기능
[ 김민성 기자 ] 팬택의 기대작 '베가 아이언2'가 베일을 벗었다.
팬택은 8일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베가 아이언2(모델명 IM-A910S/K/L)'를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2'에는 팬택의 스마트폰 관련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이 총집결됐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와 자부심을 제공하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자평했다. "팬택의 가치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베가 아이언2를 통해 신뢰와 명성을 되찾겠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이처럼 '베가 아이언2'는 팬택의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2차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및 인도 업체 매각설, 이동통신사와 '베가 아이언' 출고가 인하 논란 속에 고전하는 팬택에 새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내부 사양(스펙) 및 디자인 등을 대폭 강화한만큼 최대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 5'의 독주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출고가는 미정. 다음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 베가만의 메탈 디자인 절제미·세련미 계승
'베가 아이언2'의 최대 무기는 메탈을 앞세운 디자인. 전작 '베가 아이언'부터 주목받았던 '엔드리스 메탈링' 디자인 감성을 계승했다. 테두리가 끊김없이 하나의 금형으로 이어져 메탈 특유의 세련미와 강인함을 더욱 강조했다.
팬택은 디자인 철학으로 '진정성 있는 절제미(Genuine Simplicity)'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정교하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를 제거해 단순미를 높였다. 모든 면에 사선이 들어간 오블리크 스타일(Oblique Style)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메탈 느낌이 나는 코팅방식이 아니라 메탈 자체를 정고하게 가공했다. 다이아몬트 컷 기술을 활용해 수백 단계의 세부 제작 공정을 거쳐 메탈 본연의 광택과 질감을 살렸다.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메탈에 블랙과 화이트 크게 2종류 색을 실었다. 다시 블랙 계열에는 메탈 커팅 공법을 통해 골드컷·레드컷· 실버컷, 화이트 계열에는 샴페인 골드·로즈 핑크·샤이니 실버 등 모두 6가지로 세분화했다.
◆ 5.3인치 대화면에 7mm대 두께 구현…최대 용량 배터리
스펙도 진화했다.
전작 5인치보다 화면은 5.3인치로 커졌다.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2.3GHz 쿼드코어)로 교체해 처리 성능을 높였다. 3기가바이트(GB) 램, 32GB 저장공간, 전면 1300만·후면 21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도 업계 최대 용량인 3220밀리암페어아워(mAh) 급으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
배터리 등이 커졌지만 무게와 두께는 줄어들었다. 홈 키와 DMB 안테나를 적용하고도 두께는 7.9mm, 무게는 152g이다. 전작보다 가볍고 얇아 사용성과 그립감을 높였다.
.
배터리에는 팬택 고유의 절전 설계 및 앱 절전 옵션 등 절전 기술이 탑재됐다. 전류와 전압을 동시에 올려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술로 11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인 '와이드 OIS(Optical Image Stabilizer)'를 적용했다. 촬영 때 손이 흔들려도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F2.0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지문 인식 기능은 스마트폰이 아닌 별도 케이스인 '시크릿 케이스'로 옮겼다. 케이스를 '베가 아이언2'에 장착하면 사생활 보호 기능인 시크릿 모드 및 시크릿 박스 등 보안 기능을 쓸 수 있다.
◆ UX 디자인 강화…'라이브 업' 등 편의 기능
스마트폰 외부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 환경에도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전체적 사용자 경험(UX)은 '플럭스(FLUX) 3.0' 시스템. 전화 등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기능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GUI를 발전시켰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확인하려는 동작을 보이면 자동으로 시간 및 알림 화면을 보여주는 '라이브 업' 기능이 실렸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빼내거나 책상에서 들어올리는 동작만으로도 현재 시간, 부재중 전화 및 미확인 메시지 등 주요 알림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홈의 재편집 기능도 강화했다. 위젯 디자인 기능을 추가해 홈 화면을 더욱 개성있고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디자인 홈을 별도로 저장하고, 앱스플레이(AppsPlay)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전반적 UX 컨셉은 파사드 GUI(Façade Graphic User Interface). 파사드(façade)란 건물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부를 뜻한다. 건축물 전체 컨셉이 정면에 집약돼 있듯 스마트폰 내부 사용자 환경에도 단순하면서도 사용성이 좋은 파사드(façade) 아이콘을 적용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