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의 행보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혜경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이다.인천지검 특별수사팀(김회종 차장검사)은 6일 "미국에 체류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마지막 출석 시한인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를 유병언 전 회장의 자금 흐름을 밝혀줄 핵심인물로 보고 일찌감치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혜경 대표는 응하지 않고 있다.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는 1990년대 초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로 일했다. 현재 다판다의 2대 주주이자, 청해진 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로 세모그룹 일가의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02년 김혜경 대표가 보유한 온바다의 지분 45%가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게 고스란히 넘어간 것도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한 매체는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사였다고 주장하는 A씨의 말을 빌려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을 정도로 총애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비서를 맡으면서부터 유씨 일가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수족 역할을 도맡아 했다는 것이다.검찰은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흐름을 밝혀 줄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