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올해 첫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지만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만 탐색,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고 권위의 실전 주식투자대회인 '제19회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최대 60%에 달하는 누적 종목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투자자들 보유 종목 중 상위 10위권 내 누적수익률은 10~60%에 이른다.
◆ 대회 1등 한화證 강남지점 과장의 효자 종목 'CJ E&M'
CJ E&M은 올 상반기 대회 기간 중 대표적인 '대박주(株)' 중 하나로 꼽힌다. 3월말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 이후 주가가 25% 이상 치솟았다.
CJ E&M으로 투자 비중을 절반 가까이 채운 인영원 한화투자증권 강남지점 과장(사진 왼쪽)의 평가이익도 급상승, 이 덕분에 대회 중반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대회 개막 4개월 만에 인 과장이 올린 전체 누적수익률은 30%를 웃돈다.
그는 "게임 자회사 매각설(說)로 주가가 맥을 못출 때 주변에서 투자를 말렸지만 컨텐츠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었다"면서 "이제는 5월 중국에서 출시되는 게임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의 성공 여부를 보고 매도 시기를 저울질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동국실업(62.37%), 비엔티(28.26%), 소프트센(24.69%), 코아로직(21.83%) 등도 인 과장이 골라 담은 대박주다. 이들 모두 전체 종목 수익률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가능성이 공통분모다.
인 과장은 "투자에 앞서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탐방해 그간 부진했던 영업실적의 바닥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 대박주를 찾은 숨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사하는 동국실업은 고객사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아로직의 경우 국내 대형병원에 빅데이터 솔루션 공급으로 실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 '메가 트렌드'에 베팅해 볼만…금강공업·위닉스 등 대박
알폼(알미늄 거푸집)을 생산하는 금강공업은 62.37%의 압도적인 종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김한상 우리투자증권 테헤란로WMC 대리(사진 오른쪽)는 "건자재주를 분석하다 발굴한 옥석"이라며 "강관 사업부가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돌입했다는 점도 주가 모멘텀(동력)"이라고 밝혔다.
위닉스(13.90%) 역시 김 대리의 효자 종목. 투자금액의 30%를 차지하는 위닉스의 상승에 힘입어 전체 누적수익률도 20%를 오간다. 그는 실생활에서 '메가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고 투자로 연결시킨 남다른 감각이 비결이라 설명했다.
그는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가습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일본처럼 가정에서 가습기를 두 개씩 들이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면서 "제조·판매법인 관계사 합병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60~70%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