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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장례업자 기부, 5천만원 늘은 수익금에…"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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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안산 장례업자 기부

경기도 안산의 한 장례업자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안산에서 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박일도 대표는 2일 오전 단원고등학교에 장례식장 운영 수익금인 5천만원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결산을 해보니 평소보다 수익금이 5천만원 더 나왔는데,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라며 "지난 3년간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부모 잃고 우는 상주는 많이 봤지만, 이번엔 자식 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다. 사업이 망해도 좋으니 이런 장례는 치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아파하는데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주 입장에서 장례를 치르자는 것이 사업신조라는 박 대표는 이번 사고로 단원고 학생 30여 명의 장례를 치르며 "지난 17일간 상주 입장에서 함께 울고 아파했다"며 "유족들이 필요로 할 때 공무원들이 항상 자리에 없는 것에 더 격분해 화를 내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산 장례업자 기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산 장례업자 기부, 뜻깊은 기부 존경스럽다", "안산 장례업자 기부, 장례 지켜보는 마음도 안타까웠을 듯", "안산 장례업자 기부, 귀한 곳에 쓰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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