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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사상 두번째 500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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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성미 기자 ] 지난달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월간 기준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503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504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액이다. 미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 데 힘입었다. 전년 동월 대비 대(對)아세안과 대미 수출 증가율은 각각 17.0%, 19.3%에 달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를 주도한 품목은 선박(증가율 22.7%), 자동차(18.9%)였다. 자동차는 미국과 서유럽 국가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이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출 단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선박의 경우 연비효율을 개선한 그린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특수선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4.4%)와 반도체(12.3%) 업종도 수출 호조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 부문에선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125개국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출시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초 국내 휴무일이 길어 수출기업이 물건을 지난달 미리 넘겨놓은 덕도 봤다”고 설명했다.

4월 수입액은 458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0% 늘었다. 특히 자동차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해 주목됐다. 배기량 1500㏄ 이상 가솔린 자동차의 전년 동월 대비 수입 증가율은 지난 2월 78.2%를 기록한 데 이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30.5%, 30.6%에 달했다. 2500㏄ 이하 디젤 자동차 수입 증가율도 3월과 4월 각각 86.0%, 2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입에 따른 지난달 무역흑자는 44억6200만달러였다. 2012년 2월 이후 27개월째 흑자행진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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