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9일 참전용사 후손과 학부형들은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에 참여한 뒤 문화원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주태국한인회는 전날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주태국한인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금 중이다.
전재만 주태국대사의 주관으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는 참전용사 후예 학생, 학부형 외에도 태국한국전참전협회 회장인 쁘라못 예비역 공군대장, 태국보훈처 육·해·공군 대표, 주태국 한인회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한국의 중앙행정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봉급 우수리를 모아 조성한 장학금과 한국전쟁기념재단 장학금이 중고교, 대학생 등 140여명에게 전달됐다.
참전용사 후손들은 이날 한지공예, 목판화 찍기 등 한국문화 체험 행사에도 참여했다.
전 대사는 태국 용사들의 한국전 참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태국 국민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보여준 따듯한 위로와 격려가 한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했으며 전쟁 기간에 6326명이 참전해 136명이 전사하고 1200여명이 부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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