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신한지주는 29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4809억원 대비 16.1% 증가하고, 지난해 4분기 3433억원 대비 62.7% 늘어난 수치다.
은행부문의 이익개선으로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그룹의 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은행부문 이익은 4250억원으로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성장, 순이자마진(NIM)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안정화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전분기 대비 48.4% 증가했다.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그러나 규제 및 수수료 감소등의 영향에도 전분기 대비로는 43.3% 늘었다.
신한은행의 이익 개선은 적정 대출 성장 유지와 순이자마진의 안정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1분기 중소기업 대출이 1.6% 증가하는 등 원화대출금이 1.7% 성장했다. 또 유동성 예금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경쟁은행 대비 낮췄다.
이를 통해 3월말 현재 은행의 유동성 핵심예금 비중이 33%로 확대됐다. 순이자마진은 전년동기 대비 0.01% 감소, 전분기 대비 0.02% 감소한 1.77%였다.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그룹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2% 늘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도 그룹 이익 회복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대손비용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전분기 대비 75.0% 감소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전년동기 대비 56.7%, 전분기 대비 49.3% 줄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의 경우 그룹은 0.33%이나, 은행은 충당금 환입을 통해 0.13%로 낮아졌다. 충당금 환입을 감안하지 않은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0.51% 수준으로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1분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5.3% 감소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및 차별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가 1분기부터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실적 개선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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