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스, 채권단 매각 동의, 법원 조만간 매각허가하고 매각주관사 뽑을 듯
이 기사는 04월28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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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납품했던 국내 1위 휴대폰 터치스크린 패널(TSP) 생산 업체 디지텍시스템스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8일 채권단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등 채권단협의회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디지텍시스템스에 대해 매각을 하기로 동의했다. 디지템시스템스 관리인은 29일 법원에 매각 허가를 신청하고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삼성전자 1차 납품업체인 코스닥상장사로 2012년 매출액 2300억원, 직원수 1000여명에 달하는 우량 중소기업이었다. 저항막 터치스크린 패널(TSP) 국내 생산 1위업체였지만 2012년 사채업자에 인수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돼 올해 3월14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1일 디지텍시스템스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리면서 공동관리인으로 대규모 개발사업 파이시티의 관리인을 역임한 김광준씨를 선임했다. 김광준 관리인은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입찰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디지텍시스템스는 터치스크린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 유관 업종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직전 주주의 잘못으로 소송이 발생하고 매출이 다소 타격을 받은 상태이나 기술력이 좋고 과거 삼성전자에 납품했던 업체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작년 디지텍시스템스에 대해 “국내외 경기 회복세로 태블릿 PC시장의 확대에 따라 디지텍시스템스이 생산하는 터치스크린패널(TSP)과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바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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