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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 방치했더니…수익률 2배 차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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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가입 후 펀드 교체 안해
年12번 변경 가능한데 보험사 설명 없어
"반기마다 점검해야 수령액 높아져"



[ 김은정 기자 ]
서울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한모씨(49)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지인의 수익률을 듣고 깜짝 놀랐다. 둘 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에 가입했는데, 최근 5년간 누적수익률이 자신보다 두 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원인은 펀드 교체였다. 한씨는 가입 당시 선택한 채권형 펀드를 5년간 그대로 유지했지만 한씨의 지인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중간에 주식형 펀드로 변액연금의 투자자산을 교체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달라졌다.

◆10명 중 1명만 펀드 교체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가 판매하는 변액연금 가입자 중에서 펀드 교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가입 당시 선택한 펀드를 중간에 바꾸지 않고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투자형 상품이라 주식형, 채권형 등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확연히 갈린다. 이 때문에 모든 생보사는 변액연금 가입자들에게 1년에 최대 12번의 펀드 교체를 허용하고 있다. 생보사마다 월 1회로 제한하거나 월 제한 없이 연 단위로 교체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보험설계사들이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많은 소비자가 펀드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아예 모르거나, 하고 싶어도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1년 수익률 격차 24%포인트

변액연금은 많게는 15개 이상 펀드에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투자한다. 대개 10여개 펀드에 보험료를 운용한다. 펀드 교체는 가입자가 직접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할 수 있다. 아니면 보험설계사를 통해 서면으로 펀드 교체를 신청해도 된다. 수익률이 낮은 펀드를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교체하면 교체하는 시점부터 새로운 펀드의 성과가 적용된다.

생보사들은 3개월에 한 번씩 가입자들에게 변액연금 운용성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가입한 변액연금에서 투자한 펀드 외에 모든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성과가 좋은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명보험협회가 변액연금을 취급하는 22개 생보사가 투자한 국내 주식형(주식 혼합형 포함)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최고 수익률 펀드(메트라이프 배당주식형·21.68%)와 최저 수익률 펀드(삼성생명 삼성그룹 주식형·-2.67%)의 수익률 격차는 24.35%포인트에 달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이 투자한 주식형 펀드(주식 혼합형 포함) 중에서 ‘배당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1.68%로 ‘가치 주식형’ 펀드 수익률(0.44%)의 50배에 달했다. 한 관계자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은 변액연금 운용성과를 점검하고 펀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변액연금

연금보험에 투자 기능을 결합한 상품.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실적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이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령액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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