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뉴로스템-AD'의 제1·2a상 임상시험의 첫 피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피험자 투여는 지난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나덕렬 신경과 교수팀 주관으로 이뤄졌다. 초기 관찰기간인 2주가 경과하는 동안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약 2년간 40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뉴로스템-AD의 약효를 검증하게 된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제1상 임상시험에서 외과 수술을 통해 뇌 내에 약물을 1회 투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뇌에 삽입된 특수관을 통해 뇌척수액에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환자 편의와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첫 투여를 받은 환자의 경우 다음달과 오는 6월, 1달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추가 투여를 받게 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 정복에 도전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대형 제약사를 비롯한 세계 의약계 및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2012년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고, 이미 뉴로스템-AD의 전임상과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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