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자를 확실하게 신상필벌 하겠습니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원준 사장은 지난 25일 임원 및 점장을 대상으로 한 상견례 시간과 취임사를 통해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한 '정도경영(正道經營)'을 당부하고, 원칙대로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원준 대표는 '클린(Clean)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내부 감사기능과 함께 개개인의 도덕성을 모니터링 하는 제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신상필벌도 확실히 해 내외부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공정한 기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나부터 먼저'라는 책임감과 솔선수범 자세로 바른 생각과 모범적인 행동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진정성있는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우문현답'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준말로 이원준 대표가 백화점 본점장 및 영업본부장을 지낼 때부터 현장근무자들에게 전달하던 내용이다.
그는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심고 협력회사와는 5년, 10년뒤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 대표는 28일 협력회사 대표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겸손하고 진실된 자세로 여러분과의 동행을 이어 갈 것"이라며 변함없는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이와 별개로 사회적 여론에 귀 기울이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지양하는 ‘열린 경영’을 펼쳐 가기로 약속했다. 최근 언론 등 사회 전반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마음으로 겸허히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중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준비해 '착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신임 대표는 1981년 그룹공채로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2년부터 2년간의 면세점 대표로 지낸 기간을 제외하고는 31년간 백화점에서 근무한 백화점 유통 전문가다. 특히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동시에 경험한 자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로 부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 뿐 아니라 협력회사 직원들도 풍부한 현장 경험과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원준 대표가 롯데백화점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는 6월 중 임시 주총을 거쳐 정식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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