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엘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 마카오정부관광청장 >
산·바다·미술관 등 연결…도보여행 코스 만들어
품질관광 인증제 도입…2200개 레스토랑 중 뛰어난 100 곳 선정해 소개
[ 김명상 기자 ]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7만명으로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네 번째였어요. 중화권을 제외하면 한국은 마카오의 최대 해외 시장인 것이죠.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숫자에만 있지 않습니다. 마카오를 찾아오는 한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리아 엘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정부관광청장은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성향에 맞는 새 여행자원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마카오관광청의 한국인 유치 목표는 50만명. 이미 지난 1분기에 전년 대비 15% 늘어난 15만명이 마카오를 찾았을 만큼 인기가 높다.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카오관광청은 이달부터 ‘품질 관광 서비스 인증제도(QTSAS)’를 시행하고 있다.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 방식으로 수준 높은 업체를 가려내는 것. 조사요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자격인증을 원하는 매장을 방문하고 평가해 기준 점수를 넘을 경우 정부가 ‘스타 머천트 어워드(Star Merchant Award)’로 보증해준다. 레스토랑 수준에 따라 디럭스, 1급, 2급, 일반 등 네 가지 등급으로 나누며 한 번 인증받으면 내년부터 3년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 사장과 아는 사람이 방문할 경우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마카오가 아닌 외부 인력을 조사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증을 원하는 레스토랑은 여섯 번 평가를 받게 되죠. 마카오에는 2200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올해에는 100개만 선정해 이들을 소개하는 브로슈어를 제작할 겁니다. 서비스 수준이 높아도 마케팅 예산이 없는 소규모 업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의 레스토랑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내년부터는 호텔 등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고요.”
마카오관광청은 또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진짜 마카오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 신규 도보여행 코스’를 도입했다. 도보여행 코스를△역사 △자연과 창조 △동서양의 만남 △문화와 예술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각 코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카오의 숨겨진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을 강조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마카오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4개 도보여행 코스에서 마카오의 옛 유산, 바다와 산, 포르투갈과 중국 문화의 이색적인 혼합,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보실 수 있어요. 마카오에는 큰 길보다 좁은 길이 많아 걷는 것이 제일 좋은 여행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4개 코스를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는 바로 따뜻한 환대에 있다는 엘레나 청장은 지난해 1월부터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관광 자원의 품질을 높이고 관광객에게 보다 친절히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만명을 바라보는 한국인 방문객들이 마카오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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