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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클리퍼스 구단주, '인종 차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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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81·미국) 구단주가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27일(한국시간) "스털링 구단주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 친구인듯한 사람에게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TMZ는 이 발언을 한 주인공이 스털링 구단주고 자신의 애인에게 한 말이 녹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파일의 주인공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흑인과 잠자리를 가져도 좋고 뭘 해도 좋은데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다니지 마라"며 "너의 인스타그램(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하나)에 매직 존슨 사진도 지워라"고 말하고 있다.

이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NBA 사무국은 곧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방문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런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음성 파일에 등장하는 매직 존슨은 "스털링이 구단주로 있는 한 클리퍼스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역시 "NBA에 스털링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조사 결과 스털링의 발언으로 밝혀진다면 NBA 사무국에서는 합당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퍼스 선수들도 분개하고 있다.

AP통신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클리퍼스 선수들이 경기 보이콧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흑인인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그러나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 위해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고 논의 결과를 밝혔다.

NBA 30개 구단 가운데 2013-2014시즌 흑인 감독을 기용한 팀은 10개고 그 가운데 하나가 클리퍼스다.

클리퍼스의 앤디 로저 사장은 "음성 파일에 나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실제 스털링 구단주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선을 그으며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음성 파일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로저 사장은 또 "음성 파일을 TMZ에 넘겼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은 스털링 가문으로부터 공금 180만 달러(약 18억7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피소된 인물"이라며 보도의 순수성도 의심했다.

그는 "스털링 구단주가 매우 화가 나있으며 본의 아니게 거론된 매직 존슨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재벌인 스털링 구단주는 1981년 클리퍼스 구단을 사들였으며 현재 NBA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주다.

그는 최근 인종 차별적인 행위로 몇 차례 고소를 당한 적이 있어 이번 발언 역시 그의 입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 농구계의 추측이다.

AP통신은 "스털링 구단주는 2009년 11월 스페인계와 흑인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해 피소된 적이 있고 2006년에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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