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12)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하지만, 잠시 이 질문을 내려놓자. 우리에게 닥친 현실문제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여러분과 제 자신이 과연 어떠한 존재이고, 앞으로 어떠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는 큰 사건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의 발생부터 그 처리 과정을 지금까지 지켜보았다. 과학문명이 발달해도 변화가 심한 조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책임있는 사람은 그 책임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인간의 지독한 이기심은 꽃다운 젊은 청춘의 생명들을 앗아갔다. 그러는 와중에 부모의 헌신으로 구조된 아이, 생명과 바꾼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으로 구조된 학생,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본능적인 이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기에 더욱 안타깝고, 애끓은 심정인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호소하는 듯하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이 시대를 사는 여러분과 저는 이들을 가슴에 묻고 영원히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여러분과 저는 단원고 피해학생들이 꿈꿨을 세상을 위해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리라고 본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명복을 빌어본다.
Ⅱ. 면접문제의 특징
이전 호에서 1.주장과 근거의 ‘논리적’ 접근 문제 2.‘비판적’ 접근 문제를 언급하였다. 이어서 3. ‘개방형’ 창의적 문제 4.‘개념형’ 비교 분석형 문제 등 다양한 면접문제의 특징을 알아보자.
3. ‘개방형’ 창의적 문제
개방형 창의적 문제란 어느 학생에게나 질문할 수 있는 문제로서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자신의 창의성을 나타내는 문제다. 예를 들면, ‘최근에 접한 책, 영화, 뉴스 중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다.
최근의 관심분야와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전공분야에 대한 깊이와 지식도 측정할 수 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이 답에 대한 적합한 이유를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과 활동 속에서 찾아 관심분야와 연결하여 열정 있게 답변하는 것이다.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답이 유도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것이 지원 학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답변을 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눈빛, 얼굴 표정, 몸의 떨림, 음성의 떨림 등 신체적 변화는 학생의 무의식적인 부분도 함께 나타낸다. 물론 추가질문은 학생의 답변의 내용과 그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4. ‘개념형’ 비교 분석형 문제
대학교에서 해당 전공수업을 듣기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과 전공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전공과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화가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식의 질문이다. 이때는 질문한 개념과 반대되는 개념을 생각해서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단하게 언급하면 된다. 이 때, 질문한 개념의 등장배경, 그리고 개인·사회·국가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언급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대학 수업에서 요구되는 것은 용어의 의미를 개념화하고 분류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답변한 내용이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보인다면 충분하다. 현민 선생님의 면접 전국설명회의 모의토의면접에 참여하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Ⅲ. 면접문제의 채점요소
면접에 있어서 교수님은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을 평가하고 선별한다. 다음의 채점 요소는 그 중에서도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1. 개인의 관점
교수님은 면접문제를 통해 학생의 내면의 상태를 알고 싶어한다. 그 지식의 ‘양’보다는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접근방식을 보고 싶어한다. 이는 자신이 지향하고 삶, 목표, 자세, 태도, 모토에 따라서 달라진다. 면접문제에 대하여 답변을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①일관적이어야 하고, ②적극적이고 ③긍정적이여야 하며, 자신의 논리에 대한 반박, 재반박까지 나타내는 ④치밀성이 있어야 한다.
2. 현실관심도
교수님은 학생들이 현재 속해있는 단체, 사회, 국가, 국가 간 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적용 또는 관심을 알고 싶어한다. 이는 대학교육의 목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현실문제에 직접 참여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간형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현실 이슈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과도한 내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 현실이슈가 ①집단에 미치는 영향 ②사회에 미치는 영향 ③문화에 미치는 영향 ④국가 정책에 미치는 영향 ⑤국가 간 미치는 영향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3. 협력정신
교수님은 학생이 ‘팀으로 토론·발표하는 대학교육’을 잘 이수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①학생이 친구들과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지 ②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행동하는지 ③상대방을 염두에 두면서 에티켓을 지키면서 안정감을 주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④학생이 속한 집단의 목표를 이해,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하는지 ⑤자신이 동의한 집단의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기에 면접에서 추가질문을 하게 된다. 이러한 추가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한 단체활동, 토론활동, 봉사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4. 학과 적합성
대학교에 인재상이 있는 만큼 해당 학과에도 이에 적합한 적성이 있다. 이런 적성이 있는 학생만이 대학교 4년 동안 해당 학과 공부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파생 분야까지 공부하는 열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에서 해당 학과 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해당 학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및 접근법을 확인하고자 한다. “바람직한 교사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교육대학교를 지원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지만, 이에 대하여 답변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일반적인 의미와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나 경험으로 설득한다면 더욱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Ⅳ.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1) 저는 다른 사람 앞에만 서면 많이 떨려요. 실제로 면접시험에서도 그러면 어떻게 하죠?
=누구나 다른 사람 앞에 서면 떨린답니다. 그러니 본인만 그렇다고 단정짓지는 말아요. 학생은 아마도 완벽주의자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대학교에서 교수님이 바라보는 고등학생은 아직 지식이 많지 않고, 말을 잘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중요한 것은 몸이 떨리는데 더듬거리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대답하는 학생이 있을 때 교수님은 학생의 용기에 오히려 박수를 보낸답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십니다. 그러니 학생은 떨리면서도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기 위해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다면적인 사고방법을 익혀서 내용으로 승부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답니다. 떨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아무 답변을 안하는 것이 문제랍니다. 그러면 점수를 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는 면접 연습을 하면 고쳐지니 너무 고민하지 말기 바랍니다.
2) 현실적인 사례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고3이라 시간이 없는데 모두 살펴봐야 하나요.
=맞아요. 이슈는 항상 넘쳐나고 있지요. 이를 모두 정리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논술 또는 면접문제에 출제될 만한 것은 있답니다. 힌트를 드리면 교수님이 관심을 많이 가진 이슈랍니다. 신문을 볼 때, 사설보다는 교수님의 칼럼 제목을 잘 살펴보세요. 큰 도움이 된답니다. 그렇다고 마음의 부담은 갖지는 마세요. 현민선생님이 정리해서 스토리면접 코너에서 보여줄 거랍니다. 또는 현민의 스토리면접의 ‘들어가기’부분이나 생글생글신문의 커버스토리를 살펴보는 것도 좋답니다. 현민선생님의 SKY 학생부종합전형 전국설명회에서 시사이슈정리집을 배포할 예정이니 참가하는 것도 좋겠지요.
문의사항은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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