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영업이익 감소
[ 박영태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8분기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뒷걸음질쳤지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 약세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5조5877억원, 영업이익은 37.6% 줄어든 94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당기손익은 -819억68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투자세액공제관련 이연법인세 자산 감액분을 일시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LCD 판매량(면적 기준)은 작년 4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1%,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7%로 나타났다. 노트북PC용과 태블릿PC용 패널은 각각 12%와 10%였다. ㎡당 평균 출하 가격은 628달러로 전분기 697달러보다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이후 업황 개선과 실적 호전을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패널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TV 출하 증가 등으로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CD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 3월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플라스틱 OLED 등의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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