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공연 줄줄이 스톱
[ 최병일 / 이승우 기자 ]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달과 다음달 열 예정이었던 지역축제를 취소·연기·축소하고 있다. 각종 문화예술공연의 연기와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취소된 지역축제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비롯해 모두 8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와 에버랜드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용인에버 벚꽃 축제’와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제인 이천도자기 축제도 취소됐다.
전라남도 대표축제인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등 35개 축제는 세월호의 여파가 지나가고 난 뒤 치르기로 했다.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됨에 따라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의 경우 50만여명이 몰려 경제효과만 약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취소됐다.
페스티벌과 공연도 마찬가지다. CJ E&M은 오는 7월25~27일로 예정된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인 라보체도 내달 5~6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헨젤과 그레텔’을 오는 10월께로 잠정 연기했다. 내달 3~4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리기로 했던 ‘그린플러그드 2014’는 내달 31일부터 이틀간으로 미뤄졌다. 내달 4~6일 경기도 양평 강상체육공원에서 진행키로 했던 ‘월드 DJ 페스티벌’도 8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5일 계획했던 어린이날 공연을 취소하고 6월14일 강변음악회도 공연 날짜를 미루기로 했다. 강동아트센터는 2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예정됐던 ‘제3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을 열지 않기로 했다.
최병일/이승우 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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