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동국제강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강점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하자’를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창조적 업무혁신과 성과중심 경영, 도전문화 재창조를 통해 글로벌 철강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브라질 제철소가 그 꿈을 실현해줄 첫 번째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기업 중 처음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 포스코 등과 합작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2016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공정의 50%가량을 완료했다.
이 제철소를 완공하면 원자재인 철광석이 풍부한 브라질에서 쇳물을 만들어 한국으로 열연강판 원자재를 조달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를 통해 최고급 철강제품을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철광석 산지이면서도 쇳물 생산량은 연간 4000만t 수준으로 한국의 절반 규모에 불과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산업을 일궈낸 한국 철강의 신화를 브라질에서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제강소에 4700억원을 투자해 고효율 저탄소 배출 설비를 구축했다. 2012년 9월부터 120만t 규모의 철근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연산 200만t의 고부가 철근 전문 생산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 포항제강소 봉강공장을 포함하면 255만t의 최고급 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후판 부문에선 질적 성장 전략으로 전환했다. 경북 포항과 충남 당진에 최신 설비를 설치해 340만t 규모의 후판 생산 체계를 갖추고 신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세계 9위 철강사인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맺었다. 또 JFE스틸의 후판 사업부문 총괄 엔지니어인 타가네 아키라 이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후판 압연기술과 슬라브 소재설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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