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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은 기부를 통해 경영의 큰 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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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 전경련 강연



[ 이미아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은 기부를 통해 경영의 큰 밑그림을 그립니다. 기부는 이제 단순히 ‘따뜻한 일회성 자선’이 아닙니다. 기업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해 자사 브랜드와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미국 유나이티드웨이 월드와이드의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사진)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강연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1887년 설립된 유나이티드웨이는 연간 모금액이 52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자선단체다. 41개국에 1800개 지부가 있으며 한국에선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갤러거 회장은 “기업은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마케팅을 원하고, 지역사회는 기업과의 제휴로 극빈층 감소와 인프라 확충 등 체질 개선을 희망한다”며 “기업과 지역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유나이티드웨이 같은 자선단체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갤러거 회장은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의 협업을 통한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으로부터 CSR을 해야겠다는 실질적 동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정부와 지역사회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아야 CSR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가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내세우며 긴장 관계를 조성하면 선의로 출발했던 CSR 활동이 흐지부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갤러거 회장은 CSR의 성공 사례로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를 꼽았다. 그는 “에어버스는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벌였던 고교생들의 과학 학습 지원사업을 미국 캔자스주와 앨라배마주에서도 펼치면서 현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갤러거 회장은 “기업은 CSR 활동을 간절히 원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지역사회는 기업들이 영리단체로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들의 긴장 관계를 현명하게 조절하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게 자선단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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