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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울부터 시범서비스


[ 백승현 기자 ] 서울역에서 직선거리로 600m 거리에 있는 한국경제신문 본사. 지금은 서울역에서 한국경제신문을 가려면 역 정문을 나와 큰길을 따라 약 1㎞, 15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 한국경제신문을 처음 찾는 사람도 서울역 후문(서부역 방면)으로 나와 지름길을 이용해 6~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른바 ‘걸음길 도우미’, 즉 보행자용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건강한 도시,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대 공대와 공동으로 보행자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며 “23일 서울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내비게이션에 비해 자전거길, 골목길, 육교, 계단, 지하보도를 상세히 구축함으로써 보행자들에게 좀 더 빠르고 편한 길 안내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으나 일반에 공개한 것”이라며 “기존 내비게이션에 비해 오차범위가 작아 초행길의 보행자들도 길찾기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음길 도우미’ 앱의 길찾기 옵션을 활용하면 목적지까지의 경로에 육교나 지하도로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또 경로 상에 표기된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을 확인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계열 휴대폰 이용자는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국토부는 향후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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