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등과 어깨 나란히
봄·가을에 '미니학기' 운영
직장·학업 병행 큰 장점
[ 임기훈 기자 ]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김성국) MBA 과정은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 of Business) 인증을 받았다. AACSB 경영교육 국제인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영대학 및 대학원을 평가, 인증하는 제도다. 총 21개 분야 교육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자격을 부여한다.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을 비롯해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프랑스 인시아드 등 전 세계 경영대학 중 5% 이내의 명문 경영대학 대학원만이 AACSB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이화여대 MBA 교육과정의 큰 장점은 ‘미니학기’ 운영이다.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각각 2개 미니학기가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보다 다양한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수업을 유연하게 들을 수 있어서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MBA(야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체계적이고 다양한 전공트랙(재무, 마케팅, 회계, 인사조직·전략, 경영과학, MIS) 운영도 강점 중 하나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도 많다.
여성관리자, 여성 직장인들의 일·가정 양립,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2학기부터 주요 과목 중 일부를 온라인 강좌로 재편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MBA 측은 특히 직장과 학업, 그리고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프론티어 MBA(야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성과에 따라 온라인 강좌를 늘려 전체 교육과정의 최대 30%까지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 경기 지역은 물론 지방 소재 학생 및 직장인들에게도 본교 MBA를 수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MBA는 학생들의 경력 개발에 관한 니즈를 파악해 관심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경력경로(Career Paths)를 제시해 준다. 또 학생 개개인이 경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입학 초기부터 1 대 1 멘토 지도교수제를 시행해 멘토 지도교수를 배정한다. 학생들은 멘토 지도교수로부터 자신의 경력개발과 취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다.
또 경력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코스와 갖춰야 할 능력 및 자격요건에 대해 조언도 얻을 수 있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 CEO들을 겸임교수로 위촉한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기업경영의 노하우와 CEO의 눈으로 조명한 다양한 산업현장의 모습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씨티은행, 삼정 KPMG, 아모레퍼시픽 등 산업체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최근 산업의 흐름을 반영하는 교과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해 기업체의 인재 수요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삼정 KPMG의 ‘기업 M&A 그 과정과 사례’ ‘비즈니스 컨설팅 분석기법 및 적용’ 과목은 홍기두 삼정 KPMG부회장이 직접 강의를 총괄하고 삼정KPMG 실무진이 강의를 진행한다.
이화여대는 올 4월 기준으로 총 27개국 59개 경영대학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정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Study Trip이 대표적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통일 경험을 기반으로 EU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독일 경제 트렌드와 기업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http://mba.ewha.ac.kr)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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