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울먹
종합편성채널 JTBC 앵커 손석희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울먹였다.
손석희는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 JTBC '뉴스 9'에서 "사고 엿새째다.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은 2-3일내로 구조를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우린 오늘 사고 초기로 돌아가보려 한다. 초기 대응을 통해 사고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오프닝을 시작했다.
이에 얼마전 인터뷰를 했던 실종자 가족과 다시 한번 전화연결을 진행하려던 손석희는 이내 "뉴스를 시작하면서 들은 소식은 실종자 가족의 따님의 시신이 발견돼 연결을 하지 못하게 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간 후 목이 메는 듯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감정을 다잡은 손석희는 실종자 가족과의 지난 인터뷰를 되짚으며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기회를 최대한 살려서 실종자들을 꼭 좀 구조해 달라는 것이다. 인양이 아닌 구조다"라며 실종자들의 구조를 거듭 강조했다.
현재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내부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체 탑승인원 476명 중 생존자 174명, 사망자가 87명, 실종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손석희의 울먹임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석희 울먹, 정말 가슴 아프다", "손석희 울먹, 비보를 전하는 입장 얼마나 힘들까", "손석희 울먹, 제발 생존자 있기를", "손석희 울먹, 나도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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