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유창재 기자 ] 이번주 뉴욕 증시는 기업 1분기 실적 발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P500 편입 기업 중 150개 기업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21일), 페이스북, 바이오젠(23일), 아마존(24일) 등 2주 전까지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이른바 ‘고성장주’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맥도날드(22일)와 P&G(23일) 실적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모처럼 상승했다. 특히 14일까지 전 고점 대비 9.7% 하락해 조정 영역(전고점 대비 10%)에 들어갈 뻔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주간 단위로 1%가량 오르며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4%, 2.7% 상승했다.
잭 에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만 계속 받쳐준다면 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주가와 실적 사이에 갭이 여전하다”며 “현재 시장은 작년 주가 상승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구글, IBM 등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 주요 경제지표는 기존 주택판매(22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신규주택판매(23일), 내구재주문(24일), 소비자심리지수(25일) 등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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