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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조기 발견해도 방심했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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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기로 진단 받았어도 아주 적은 양의 흉막액이 폐 안에서 발견되면 생존 기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흉막액은 폐가 움직일 때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로, 폐렴 결핵 폐암 등을 앓으면 폐 안에 고인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폐암센터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미량 흉막액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예후와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이 미국임상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고 18일 발표했다. 미국임상암학회지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다.

폐암은 1기부터 4기로 병기를 판단한다. 흉부액은 폐암 4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폐암 환자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1㎝ 이상 흉부액이 발견되면 흉부액을 뽑아 세포분석을 한다. 흉부액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폐암 4기로 진단한다. 하지만 흉부액이 1㎝ 미만으로 나타나면 양이 적어 세포분석을 따로 하지 않는다. 병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류정선 교수팀의 연구 결과 폐암 환자 2300여명 가운데 미량의 흉막액이 발견되는 환자는 13%로, 평균 생존기간이 7.7개월이었다. 흉막액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18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이나 생존기간이 짧았다. 특히 폐암 1기 환자들의 경우 생존기간이 약 6.5년이었지만, 흉막액이 발견된 폐암 1기 환자들은 2.3년에 불과했다. 이는 폐암 3기 환자와 같은 수준이다.

류 교수는 “폐암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데 환자 병기에 대한 판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량의 흉부액 여부가 환자 병기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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