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증가
지난 1분기 미국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미국의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즈닷컴(www.hybridcars.com)에 따르면 1분기(1월~3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10만1906대 팔렸다. 작년 1분기 12만1094대보다 15.8% 줄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1위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 리프트백은 작년 1분기 3만4981대에서 올 1분기 2만5518로 판매량이 27.1% 줄었고 2위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1만2434대에서 8782대로 29.4% 감소했다.
도요타는 아발론 등 다른 모델들까지 모두 합한 판매량이 8만1079대에서 6만2312로 23.1% 내려갔다. 퓨전, C맥스 등의 모델로 하이브리드 판매량 2위인 포드는 1만9500대에서 1만6595대로 줄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4256에서 5677로 33.4%, 기아자동차의 K5(미국명 옵티마)는 3125에서 3616대로 15.7% 늘어났다. 두 모델 합친 판매량은 9293대로 미국 시장 3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인 쏘울 EV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출시 등을 내놓으면서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할 때도 디자인과 전장 기술 등 연비 외에 다양한 요소들을 보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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