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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대참사] 현장 달려간 朴대통령 "책임질 사람 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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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항의·고성도
朴 "약속 지켜지는지 전화할 것"



[ 도병욱 / 김우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대기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가족들은 “우리 애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고, 박 대통령은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자 실종자 가족들은 울먹이며 “구조작업 좀 빨리 펼쳐달라” “애들이 얼마나 춥겠나”라고 외쳤다. 일부에선 “여기 오지 말고 현장에서 지휘해라”는 고함도 터졌다.

박 대통령은 단상 위에 올라가 35분간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에 일일이 답변하면서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타깝고 참담하시겠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모두 함께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에게 현장 상황을 비롯한 정보를 빨리 전해 달라고 요청했고,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수차례 항의와 고성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잠수부 500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자 일부 가족들은 “거짓말 하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배석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 청장에게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제때 대처하라고 다그쳤다.

박 대통령이 떠나려던 중 일부 가족이 “대통령이 떠나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정부)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가족 중 한 명이 “너무 많이 속았다. 제 휴대폰 번호를 가져가 주무시기 전에 오늘 한 약속이 지켜졌는지 물어봐달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이런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제가 전화를 드려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여객선 침몰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병욱/진도=김우섭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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