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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경제시대] 대구텍, 세계적 절삭공구업체…에너지 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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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용 기자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서 있는 대구텍(대표 한현준)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자한 회사다. 대구텍은 고강도의 텅스텐으로 만든 절삭공구 부문에서 국내 1위의 기업이다. 현재 연매출은 4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1952년 설립된 대한중석광업이 모태다. 대한중석은 1994년 거평그룹에 인수됐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거평이 부도나자 현재 주인인 IMC에 소유권이 넘어가게 됐다. 2003년 7월에는 사명을 대구텍으로 바꾼 후 ‘우량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왔다. 최근 대구텍은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개발해 녹색 경영에 있어서도 모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04년 본사의 마케팅 건물 개·증축시 지하에 전력이 여유로운 시간에 비축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최소량만 사용하는 빙축열시스템을 도입했다. 대구텍은 추가로 지난 5년간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과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대구시와 본사의 넓은 공장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 구축 가능성도 협의 중이다. 또한 고객사의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평균 20% 향상시키는 제품인 ‘라이노러시 인서트 시리즈’를 시판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 세이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현준 대표는 “실제 판매량을 기준으로 고객사의 작업시간을 20% 단축시키는 것을 환산했을 때 연간 50만t의 석유를 절약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텍은 전 세계 25개국에 지사를 거느린 세계적인 B2B(기업 간 거래) 제조기업이다. 항공·조선에서부터 금형, 자동차, 의학 임플란트 산업까지 모든 종류의 금속가공에 사용되는 절삭공구를 생산하고 있다. 2013년 워런 버핏 회장이 지분을 100% 인수하며 벅셔해서웨이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구텍은 노사화합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최단기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지난 1월에는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사회적 책임 협약을 맺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명절 때는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쌀을 기증하고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도 활발히 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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