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에 당장 영향 없지만
PER 41배로 높아 외국인 동향 촉각
[ 김동욱 / 김희경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는 작년 12월 고점 대비 46.4% 떨어졌고 페이스북은 올 3월 고점 대비 19.4% 빠지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기차, 바이오주 등 성장주 주가 부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 증시 기술주로 ‘거품논란’이 확산될지 관심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27% 오른 7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 부진 여파로 6.20% 하락한 충격을 다소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1.05배로 아마존(76.12배), 페이스북(46.42배)에 이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중 3위라고 보도했다. 중국 텐센트(34.17배)나 구글(19.87배)보다 높은 시장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의 거품논란이 당장 네이버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면서도 외국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네이버의 PBR은 9.6배로 페이스북 7.6배, 트위터 9.4배보다 높다”며 “외국인의 네이버 지분율이 56.68%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주를 바라보는 외국인 시각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동력인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매출은 매분기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조정은 단기급등에 의한 피로에 따른 것으로 잠시 쉬어가는 데 불과하다”고 했다.
바이오주도 일단 미국 바이오주 동반 추락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11일에 고점(3일) 대비 2.71% 하락했던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이날 2.25% 반등했다. 셀트리온(3.0%), 젬백스(2.01%), 씨젠(0.75%) 등 주요 종목이 다수 반등했다.
김동욱/김희경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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