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와 미래형 금속 공기(metal air) 전지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이날 본관 접견실에서 솔베이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식을 갖고 미래지향적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3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솔베이는 100만 유로(약 15억 원)를 이화여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공동연구 협약식에는 미래형 금속 공기 전지 개발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최진호 이화여대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김동하 이화여대 교수, 설용건 연세대 교수, 김용표 연구처장 등이 참석했다. 솔베이에선 로드리고 엘리존도 솔베이코리아 사장과 장순호 솔베이 R&I 코리아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최진호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아연금속 공기 전지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연금속 공기 전지는 음극으로 아연을, 양극으로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하는 전지로 기존 리튬 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없으며 고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화여대는 2011년 5월 솔베이와 총 2150만 달러에 달하는 산학협력 투자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2일 솔베이 연구센터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연구교육 인프라인 산학협련관을 완공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솔베이와는 네 번째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이번 공동연구에 대해 “높은 산업적 가치를 갖는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미래형 대체 에너지 분양의 난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4명의 노벨상을 배출한 솔베이와의 공동과제 수행과 활발한 상호교류는 여성 과학자 육성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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