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14일 태도를 바꾸자 코스피 지수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00선을 잠깐 맛본 뒤 1990 중반대로 밀려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7%) 떨어진 1996.06을 나타내고 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곧장 방향을 돌려 2000선을 찍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에 금새 하락 전환했다. 1990선 중반대로 밀려난 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10억 원 순매수 중이지만 비차익거래는 548억 원 매도 우위다. 전체 프로그램은 537억 원 매도가 앞선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0.42%), 운수창고(-1.79%), 전기가스(-1.07%)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0.37%), 유통(0.13%), 통신(0.43%)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전날보다 4000원(0.29%) 오른 1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출시된 '갤럭시S5'의 초기 판매량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전세계 124개국에서 갤럭시S5를 동시 출시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1.00%), NAVER(0.67%) 등이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37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10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105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275만 주, 8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소보다 한산하다.
코스닥지수는 크게 올라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98포인트(0.72%) 올라 559.8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억 원, 72억 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97억 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0원(0.38%) 오른 10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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