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경영 해 온 '블리츠 메가플렉스' IPO 성공
"글로벌 진출이 최우선 과제"
이 기사는 04월11일(18: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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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대표이사 서정)가 인도네시아 극장 운영업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에 158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가속화 하기 위한 투자로 중국, 베트남, 미국에 이은 네번 째 해외진출이다.
CJ CGV는 지난 1월부터 위탁경영을 맡아오던 인도네시아 극장 운영업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법인명 PT Graha Layar Prima)가 현지 시각 10일 인도네시아 증시에 기업공개(IPO)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리츠 메가플렉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억300만달러(1067억원)다. CJ CGV는 IPO 이후 14.75%의 지분을 1525만달러(158억원)에 인수했다.
블리츠 메가플렉스는 2006년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자카르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현재 6개 도시에 총 11개 극장(86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570억원이며 작년 9월 기준 매출은 228억원이다.
CJ CGV는 지분인수 이후에도 블리츠 메가플렉스의 위탁경영을 꾸준히 맡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해 축적해 온 선진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리츠에 스크린엑스(ScreenX), 스타리움, 4DX(4차원 영화 상영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정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 인구대국이자 연 6%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라며 "음반·공연, TV드라마 등에서 한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영화 관람 인구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국내 영화관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CJ CGV는 글로벌 진출을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극장사업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쌓아온 극장 운영 및 서비스 노하우를 전파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CJ CGV는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중국 28개관, 미국 LA 1개관, 베트남 13개관 등 해외 각국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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