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태 기자 ] 삼성은 미래기술육성 사업으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료법, 아파트 층간소음을 없애는 물질 연구 등 40개 과제를 올해 1차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래기술육성 과제로 26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차로 선정된 40개 연구과제 중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치매 등 단백질에 기인한 불치병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생체분자 네트워크 연구 등 17건이 선정됐다. 소재기술 분야는 신개념 메타물질을 이용해 아파트 층간소음을 제거하는 흡차음 물질연구 과제 등 10건이 뽑혔다.
ICT 창의과제 분야는 초음파가 가청음파로 변조되는 현상을 이용해 이어폰 없이도 특정인에게 원하는 소리를 전달하는 연구 과제 등 13건이 선정됐다.
기초과학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서울대 국양 교수는 “70여명의 국내 심사위원이 며칠간 합숙하면서 기본 개념을 점검하는 토론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심사에 참여한 해외 석학들도 과제들의 질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2차사업 과제는 오는 6월13일까지 접수해 7월에 서면심사를 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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