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다투고 집에서 뛰쳐나온 뒤 PC방만 전문적으로 털면서 생활해온 철없는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서울 노원구와 동대문구 일대 PC방을 돌아다니며 10여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씨(23)을 구속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밤 9시에 서울 월계동에 있는 한 PC방에서 종업원이 카운터를 비운 틈을 노려 금고에 있던 현금 44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5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훔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타인 명의로 PC방 회원가입을 하고 게임을 하다 종업원이나 다른 손님이 자리를 비우면 현금과 지갑 등을 갖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사립대학을 중퇴한 정씨는 가족들 모르게 1000여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부모에게 들키자 부모와 다툰 뒤 지난해 11월 집을 나와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에 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지갑을 두고가는 PC방 손님들이 많다”며 “예방 순찰을 강화해 이같은 범죄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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