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1000대 판매 ↑…삼성전자 "폭발적 인기" 자평
[ 김민성 기자 ] 700만원 대 고가 프리미엄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자사 신제품 '셰프 컬렉션 냉장고'가 국내 출시 한달 만에 1000대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이른바 '전지현 냉장고'로 불리는 제품이다. 종영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전지현씨가 광고 모델. 총 4가지 라인업에 출고가는 589만~739만원으로 비싸다. 기존 보급형 대형 냉장고 가격의 약 4배에 달하는데도 인기다.
기존 냉장고와 다른 고급 감성이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한달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는 폭발적인 인기"라며 "'셰프의 비법'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차원이 다른 감성이 인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특히 구매 고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추천으로 통해 주변 지인들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덕이다. "셰프 컬렉션 냉장고가 진정한 명품 같아서", "유명 셰프들의 비법이 담긴 냉장기술과 수납공간이 좋아서" 등 구매 이유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지난달 12일 글로벌 시장 중 국내에 첫 출시됐다. 삼성전자 차세대 키친 가전 라인업인 '셰프 컬렉션' 중 첫 제품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3스타 요리사들의 식재료 보관 비법을 녹여냈다.
최첨단 냉장 정온 기술인 '셰프 모드'가 대표적이다.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현격하게 최소화시킨 것이다. ±0.5℃ 이하에서 미세 온도관리를 할 수 있어 최적의 온도로 식재료를 보존할 수 있다.
냉장 보관실 '셰프 팬트리'는 셰프 비법 온도인 -1℃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고기와 생선을 최상의 질감으로 보존한다는 평가다. 올 스테인레스 '셰프 팬'을 제공해 식재료 보관 및 오븐 조리, 세척까지 주방 동선을 최소화한다.
'셰프 바스켓'은 무르기 쉬운 베리, 버섯 등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냉동실 내 '셰프 드로어'에는 고급 키친 가구에 사용되는 레일 구조가 적용됐다. 부드럽게 끝까지 열고 한 눈에 재료를 보고 꺼낼 수 있다. 냉장실, 냉동실, 참맛 냉동실에는 독립 냉각기를 탑재됐다. '트리플 독립 냉각'과 냉장실 내벽 전면에 메탈을 도입해 냄새 섞임 없이 신선한 냉기를 유지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만큼 디자인도 진화했다. 섬세한 헤어 라인이 새겨진 '플래티늄 브러시드 메탈'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냉장고 문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별빛처럼 반짝이는 '스타 디스플레이' 등 구동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오븐, 식기세척기 등 '셰프 컬렉션' 라인업 제품을 단계별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지난달 "냉장고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탁에 신선함과 최상의 맛을 불어넣는 건강의 동반자"라며 "셰프 컬렉션 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소유욕을 자극하는 명품 제품으로 프리미엄 수요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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