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등지서 현지화 성공…수익성 개선"
이 기사는 04월08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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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제과업체인 오리온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해외 사업의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강해지고 수익성이 향상된 점을 긍정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2004년 ‘BBB+’였던 신용등급은 10년 만에 5단계나 뛰어오르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8일과 지난 7일 오리온 신용등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7월 두 신평사가 오리온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올린 지 약 4년 만의 재상향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신평은 2004년만 해도 오리온에 ‘BBB+’ 등급을 부여했다. 제과산업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일부 계열사 매각, 해외사업 강화 등에 힘입어 10년 사이 최상위(AAA)에서 불과 두 단계 낮은 등급을 얻어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리온 해외제과 부문은 중국,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해당 국가에서 시장지위가 상당 수준 개선되고 있다”며 “덕분에 연결 매출액의 50% 이상, EBIT(세금과 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2013년 연결 기준 회사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국내제과가 32%, 해외제과가 54%, 기타 14%다.
오리온은 중국 신규 지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어서 해외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성장세를 보이는 해외제과부문의 영업수익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2조4852억원의 연결 매출을 올리고 160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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