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정관계 로비 의혹
[ 정소람 기자 ]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이 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검찰 조사에 앞서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해외 출장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영상 문제에 관한 수사가 1차적인 목표”라며 “(정·관계 로비 의혹은) 용처에 관한 수사가 진행되고 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처음 하는 대기업 수사다. STX중공업은 지난 2월 강 전 회장 등 경영진 5명에게 배임·횡령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자택과 계열사 6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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