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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명동에 대형 매장 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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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성주그룹이 운영하는 독일 패션 브랜드 MCM은 이달 15일께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현우인터내셔날이 운영하던 편집숍 북마크 매장 자리를 꿰차고 명동상권 공략에 나선다. 청바지로 유명한 뱅뱅어패럴은 지난해부터 100평(330㎡) 이상의 대형 매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대형매장을 30개 더 늘려 총 3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대형매장 출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심 상권 소재 대형매장이 광고판 역할을 맡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불황 속 백화점 매출 정체와 온라인 고객 증가로 중심가 대형매장의 중요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대형매장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매출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CM은 이달 중순 편집숍 북마크 매장 자리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연다. 지난해 12월 서울 가로수길에 연 '마지트(M:AZIT·MCM의 M과 아지트의 합성어)'에 이은 두 번째 대형 매장이다.

회사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인 만큼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MCM은 최근 몇년간 백화점에서 요우커 구매건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MCM 관계자는 "새 매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 이라며 "마지트와는 콘셉트가 달라 매장명은 M으로 시작하는 다른 이름을 달 것"이라고 말했다.



캐주얼브랜드 뱅뱅어패럴은 약화된 브랜드 입지를 대형매장 출점을 통해 다시 세울 방침이다.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에 밀렸던 대표 캐주얼 브랜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국내 대표 SPA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종로에 819㎡ 규모 대형 직영매장 종각점에 이어 오는 5월 강릉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제주, 원주 등에 30개 대형 매장을 추가로 열 방침이다.

뱅뱅어패럴 관계자는 "홈쇼핑 매출이 양호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용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노후화가 우려되고 있다" 며 "젊은 광고모델과 중심상권 대형매장 출점으로 젊은 고객에 대한 노출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리뉴얼로 사업 재정비에 나선 곳도 있다. LF(옛 LG패션)는 최근 편집숍 '라움'의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를 리뉴얼했다. 라움, 라움 에디션, 어라운드더코너 등 세 종류 편집숍을 운영하면서 각 매장의 차별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유럽의 사립 갤러리 또는 부티크와 같은 문화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콘셉트로 리뉴얼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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