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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합화학+石化, 탄소섬유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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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성 합병회사 사장으로


[ 박해영 기자 ]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지주사인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한다. 삼성이 지난해 시작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2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비율은 1 대 2.1441이다. 오는 1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6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삼성종합화학이다.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사진)이 합병 회사의 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겸직하고 있는 삼성토탈 사장만 맡는다.

1988년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은 2003년 프랑스 토탈과 합작으로 삼성토탈을 신설했다. 삼성종합화학은 현재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사로 별도 사업은 없다.

삼성석유화학은 1974년 설립돼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 200만t가량 생산하고 있다. 삼성물산(27.3%) 제일모직(21.4%) 삼성전자(13.0%) 등 삼성 계열사들이 6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2000년대 후반 신흥국에서 폴리에스테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연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2012년부터 중국발 공급 과잉의 여파로 PTA 가격이 급락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흡수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은 자회사 삼성토탈의 기초 유화제품과 삼성석유화학의 중간제품 사업을 모두 아우르게 된다. 삼성토탈은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과 스티렌모노머, 파라자일렌 등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휘발유, 항공유에 이어 8월부터 경유도 생산할 계획이어서 삼성의 에너지 사업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석유화학이 지난해 9월 독일 SGL그룹과 합작으로 시작한 탄소섬유 사업이 합병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SGL이 공급하는 탄소섬유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프리프레그,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중간재와 탄소섬유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성 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이 40년간 축적해온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종합화학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하는 등 그룹 신수종 사업인 소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구조 재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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