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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낸드 가격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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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20% 이상 급락


[ 남윤선 기자 ]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며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2일 반도체 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64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8G×8 MLC) 평균가격은 2.8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3.56달러보다 약 22%, 지난해 고점인 7월 5.52달러에 비해서는 50% 가까이 하락했다. 64Gb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32Gb 낸드플래시(4G×8 MLC) 가격도 하락세다. 이 제품의 평균 거래가격은 올 들어 약 15% 하락해 지난달 말 2.15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6월 하반기(2.1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모바일 수요 부진이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은 폭발하는 모바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충분히 내린 데다 SSD를 사용하는 보안·데이터 저장용 서버 생산이 늘고 있어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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