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IB 10곳에 RFP 발송
이 기사는 04월02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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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KAI)와 LIG넥스원에 이은 대형 방위산업체 매물로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날 저녁 외국계 증권사 10여곳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오는 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이달 중순께 매각주관사를 뽑을 계획이다.
두산DST는 2008년말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위산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장갑차와 대공유도무기 등 각종 군사장비를 제조한다. 두산그룹은 2009년 삼화왕관과 SRS코리아, KAI 등 비핵심자산의 지분을 유동화할 당시 두산DST 지분 49%를 오딘홀딩스에 팔았다. 오딘홀딩스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 PE가 세운 투자회사다. 두산그룹으로부터 KAI 지분 10%를 950억에 인수해 투자금의 두 배 이상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두산DST 지분은 두산그룹의 특수목적회사(SPC)인 DIP홀딩스가 51%를, 오딘홀딩스가 나머지 49% 지분을 갖고 있다.
매각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다. 오딘홀딩스는 두산그룹이 지분 51%를 팔 때 함께 팔아줄 것을 요구하는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갖고 있다. 매각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 기존 방위산업체를 갖고 기업과 대형 PEF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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